지난해 이맘때쯤, 넷플릭스는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겼어. 바로 스튜디오 오렌지와 퀵 픽처스가 손잡고 스콧 웨스터펠드의 리바이어던(Leviathan)을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거지. 그때 당시에는 웨스터펠드의 원작 소설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어떤 형태의 시리즈가 나올지 상상하기 어려웠어. ✦ 하지만 이러한 큰 프로젝트에 스튜디오 오렌지가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지.
드디어 시리즈가 공개된 후, 리바이어던의 오프닝 크레딧이 흐르는 동안 나는 눈물을 흘릴 뻔했어. 금방 들려온 조 히사이시의 감미로운 테마는 나에게 이 작품이 단순한 전쟁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이야기임을 상기시켰거든. ✧ 리바이어던은 걸어 다니는 탱크와 날아다니는 고래라 하는 환상적인 요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라는 암울한 현실을 결코 잊지 않아. 이 시리즈는 하나의 전쟁의 이야기이며, 그 속에서 각 캐릭터의 내면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전쟁 속의 인물들
첫 에피소드의 시작에서, 관객은 알렉이라는 왕자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현실을 목격하게 돼. 그의 충실한 하인인 클롭과 볼거 백작과 함께 그는 스톰워커라는 거대한 전투 기계의 조종사로서 훈련을 받게 되지만, 그 여정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돼. ✩ 이와 동시에, 영국의 한 소녀인 딜런 샤프는 그녀의 고백을 숨기고 군대에 입대하고자 하는 꿈을 꿔.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우연처럼 전쟁으로 이어지며,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인물이 하나의 운명으로 얽히게 되는 거지.
신비로운 리바이어던에 탑승한 샤프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겨. 하늘을 나는 순간, 그녀는 그 짐승의 힘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지만, 전쟁의 공포는 그녀를 곧 엄습하게 돼. ✪ 이와 같은 복잡한 감정선은 시각적으로도 잘 표현되어 있으며, 특히 샤프가 리바이어던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를 때의 장면은 관객의 가슴 속에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남아.
리바이어던의 각색
감독 크리스토프 페레이라와 시나리오 작가 키도 유이치로는 원작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관점으로 리바이어던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어. 원작 소설에서 상실된 요소들이 있더라도, 그 선택은 시리즈의 핵심 주제를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있어. ✬ 각 에피소드의 속도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점 또한 관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해. 이런 여유로운 전개 속에서 리바이어던은 관계의 긴장감과 전투의 광기 사이를 오가며, 전쟁의 실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어.
또한, 이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은 전쟁의 산물로서 애니메이션 그 자체의 힘이야. 스튜디오 오렌지는 색다른 전투 장면을 기획하면서, 전쟁 애니메이션의 거장들이 전해주는 깊이 있는 시각적 표현을 최대한 끌어내었어. 그러한 시각적 요소들은 관객들이 전쟁의 비극적 면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줘.
음악과 사운드트랙
히사이시 조와 노부코 토다, 카즈마 진노우치가 만든 사운드트랙은 각 장면의 감정을 극대화해. 그의 음악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천공의 성과 같은 애니메이션 작품들에서 들었던 감정을 불러일으켜. ✯ 애니메이션과 서양 문학의 컬래버레이션이 이루어진 만큼, 음악도 그 조화를 이루며 관객을 매료시키기 충분해.
리바이어던의 영어 더빙 또한 장점으로 작용해. 주목받지 못했던 배우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억양과 감정적인 연기를 펼쳐냄으로써 캐릭터들 각각의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줘. 특히, 브로겐 제사민이 샤프 역을 맡아 탁월한 캐릭터 표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결론: 현재와 과거를 잇는 이야기
현대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리바이어던은 단순히 과거의 전쟁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분열된 사회 속에서 인간이 서로 단결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려는 이 애니메이션은 그 의미와 메시지가 매우 중요해. ✰ 리바이어던은 전쟁의 공포와 그 속에서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오늘날 우리가 대면하는 현실을 떠올리게 해.
결국 리바이어던은 우리가 잊고 지내던 역사와 기억을 다시금 소환하며, 인간으로서의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해. 과거의 전쟁이 현재의 우리를 정의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이 작품은 2020년대 최고의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어. #리바이어던 #애니메이션 #전쟁 #인간성 #감성